인천 시내버스 2030년엔 모두 수소버스로 운행
산업부·인천시·SK E&S·美 플러그파워 협약 체결

▲수소산업 외투기업 유치 및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에 참석한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 대표들이 수소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소산업 외투기업 유치 및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에 참석한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 대표들이 수소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인천시를 비롯해 유관기관과 기업이 수소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에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 권역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2000여대가 2030년까지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되고,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가 구축된다. 또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이 건설돼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함께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0일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는 산업부, 인천시, SK E&S, 미국 플러그파워의 수소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부 차관,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숙아 플러그파워 부사장,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이정관 LH공사 부사장, 이원재 인천경자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체결된 수소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관련 업무협약을 통해 SK E&S와 플러그파워는 공동 투자를 통해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 내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을 건설해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인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합작법인의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이뤄지게 된다. 현재 정확한 투자규모는 영업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단일 건으로 최대 투자금액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아의 3450만 달러다.

특히 해당 합작법인은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며, 국내 수소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과 기술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그동안 산업부와 인천시는 이번 합작법인 투자 유치 논의 초기부터 생산공장 부지 선정과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전력공사, LH공사 등과 협의하여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해왔다. 산업부는 수소 분야의 선진기술의 개발·도입을 위한 국가 R&D 확대, 해외 선진기업과의 협력 지원 등에 필요한 정책과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 인천시, 환경부, SK E&S, 플러그파워, 현대자동차의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00여대 중 우선 700대를 2024년까지 수소 버스로 교체하고,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2023년부터 인천 소재 수소 액화 플랜트에서 연간 3만톤씩 생산될 예정인 액화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를 창출하는 한편, 현재 승용차 위주인 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부는 향후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부 지원 사업 확대 등 정책적인 지원 방안을, 환경부는 수소버스 교체 및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서에 서명한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그간 우리나라가 수소차·연료전지 전 세계 보급 1위라는 성과를 창출하고 대표적인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아직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수단이자 국내 자본과 기술로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안보 자원이며, 장차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성장할 핵심분야”라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할 대표적인 에너지정책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인천지역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수소법? 개정을 통한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 생태계 조성, 자동차·선박 등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 3대 수소기술 강국 도약, 규제 샌드박스 등 전향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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