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및 화력발전소 수처리공급사 에코비트엔지니어링과 협업

▲전기분해식 이온교환장치(EDI, Electrodeionizer). 수처리 공정 중 이온교환수지 재생이 동시에 이뤄져 친환경적이며 운영비용이 저렴하고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다.
▲전기분해식 이온교환장치(EDI, Electrodeionizer). 수처리 공정 중 이온교환수지 재생이 동시에 이뤄져 친환경적이며 운영비용이 저렴하고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다.

[이투뉴스] 삼양사(대표 강호성)가 전기분해식 이온교환장치(EDI, Electrodeionizer)로 수처리 사업부문에 진출한다. 이온교환수지는 물 속의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0.3~1mm 내외의 알갱이 형태 합성수지로 식품 및 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 초순수 생산에 쓰인다. 초순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삼양사는 15일 국내 최대 발전용 수처리 전문업체인 에코비트엔지니어링(대표 강재호)과 상호협력 양하각서를 맺었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으로부터 EDI 설비를 공급받아 중국 등 해외에 판매하고 관련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삼양사는 그간 축적한 이온교환수지 사업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순수와 발전소 등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이온교환수지와의 패키지 판매 등을 통해 EDI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EDI는 전기를 이용해 이온교환수지와 결합한 불순물을 분리한 뒤 이온교환수지를 재생시키는 설비다. 수처리 공정 중 이온교환수지 재생이 동시에 이뤄져 친환경적이며 운영 비용이 저렴하고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다. 기존 수처리 설비는 수명을 다한 이온교환수지를 교체하기 위해 공정을 중단해야 했고, 화학약품을 사용해 이온교환수지를 재생하면서 폐수가 발생했다.

삼양사는 1976년 국내 첫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초순수 생산이 가능한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온교환수지 사업 고도화를 위해 2014년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현재 군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산 2만톤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4곳에 불과하다. 

글로벌 EDI 시장은 연평균 약 6.3% 성장해 2025년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양사는 국내 원전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공급실적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도 ‘삼양 트리라이트’ 브랜드를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이온교환수지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초순수와 발전소용 수처리 시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4~5% 성장하고 있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1959년 설립된 기업으로 원전과 화력발전소 및 반도체 등 대규모 플랜트에 필요한 수처리 시스템을 설계 제작 설치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수처리 설비 전문기업이다. 1999년 EDI를 자체기술로 개발했고 2019년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초순수용 EDI 개발해 상용화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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