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내년부터 R&D 통한 기술개발·실증 지원

[이투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방안과 관련한 기술개발 및 실증을 내년부터 지원한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디지털 부문의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대규모 전력소비 시설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배출 절감 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정부·지자체·기업 및 연구기관의 협력이 절실하다.

LNG는 액화 과정에서 -162˚의 초저온으로 냉각돼 연료로 이용할 때는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우리나라는 LNG 수입 3위 국가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LNG 냉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서버 등의 냉각을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데 LNG 냉열을 사용한 냉각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많은 전력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2차 디지털 탄소중립협의회를 열고, 주요 디지털 기업 및 협·단체들과 함께 ‘2050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디지털 탄소중립 협의회는 산업계와 함께 디지털산업의 탄소배출 저감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디지털 분야 탄소중립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회의체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협의회에는 SKT, KT, LGU+, SKB 등 통신 분야를 비롯해 플랫폼·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네이버, 카카오, KTCloud, GS건설, 정보통신기술 기기제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참석했다. 또 부산시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의회에서 15개 참가기업 및 관련기관들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디지털 부문의 에너지 효율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ESG 경영 강화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이어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LNG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부산광역시의 ‘부산 강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추진계획’ 등을 공유하고 참여 기관들 간 논의를 이어갔다.

LNG수입 3위 국가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게 그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던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방안에 참석자들은 깊은 관심을 비쳤으며,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을 2023년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은 “오늘 공동선언문은 디지털 산업계가 디지털 전환시대 탄소중립 실현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한 것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관련기업 의견을 수렴하여 연내에 그린 데이터센터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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