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9.41달러, 브렌트 95.10달러, 두바이 94.60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중국 경제지표 둔화 및 석유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68달러 하락한 89.41달러를 기록, 80달러대에 10여일 만에 재진입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보다 2.68달러 하락한 89.4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도 전일보다 3.05달러 하락한 배럴당 95.1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3.64달러 하락한 94.60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소매 매출은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부문 모두 예상치에서 크게 미달된 것으로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p 전격 인하했고,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자본 유출을 우려한 인민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정제투입량은 주요 정지시설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하루 1253만배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106.546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