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빅과의 합작법인 SSNC-울산시 넥슬렌 공장 신‧증설 MOU
자동차부품, 태양광필름 등 고부가 소재 생산… 90%이상 수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이 2000억원 규모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신·증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이 2000억원 규모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신·증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투뉴스] SK지오센트릭이 증가하는 고기능성 화학제품 시장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 기술력과 사빅의 원료 경쟁력을 결합해 고기능 화학제품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사빅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가 울산시와 함께 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SNC는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지난 2015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전체 6051억원을 투자해 8100㎡ 규모의 공장을 설립, 연간 21만톤의 넥슬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SSNC는 울산시 울주군에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매우 우수해 플라스틱 물성을 강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인다. 타 제품 대비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제작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신·증설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43%가량 늘어난 30만톤에 이르게 되며, 생산물량 90% 이상은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 7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김종일 한국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 넥슬렌 제품을 이용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공급 선도를 위한 증설 투자가 시작돼 기쁘다"며 "넥슬렌의 우수한 제품력과 친환경 효과에 이르는 장점들이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SSNC의 이번 투자결정이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지오센트릭이 에틸렌을 원료로 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화학제품이라는 뜻인 넥슬렌은 국내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에 독자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밀도범위를 가져 다양한 제품으로의 2차 가공이 용이하다.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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