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백억원 투입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이투뉴스] 지난 2020년부터 실내 초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고도화 기반조성 사업으로 국비 80억원, 지방비 30억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9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인천광역시 서구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이날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식에는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강성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LG전자·삼성전자·귀뚜라미범양냉방·신성엔지니어링·위니아 대표와 스티븐 유렉 미국 냉동공조협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업체가 냉동공조 제품을 수출하려면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냉동공조협회 인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시험인증을 진행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국내에 미국 인증을 수행할만한 시험소를 개설하는 것이 관련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배경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인천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함께 2020년부터 200억원을 투자해 시험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를 통해 시험연구원이 미국 AHRI 한국시험소로 인정받도록 하는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인천TP, 냉동공조인증센터, 고등기술원이 참여한 이번 시험연구원은 앞으로 공기청정 및 냉동공조산업 허브기관으로서 냉동공조 제품화 제조기술 및 성능평가, 불량분석·공정개선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 국내에서 시험하기 곤란했던 공항, 지하철, 전시장 등 중대형 건물용 대형 공조설비와  환기 시 실내공기 상태를 감지해 외부 유입 공기의 온습도를 자동 조절하고 열회수 기능까지 포함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외기전담공조시스템의 시험이 가능하도록 최신 설비를 구비했다. 

이번 시험연구원 개원으로 냉동공조업계는 그간 해외 시험소에서 인증하는데 평균 6개월, 매년 300억원이 소요되었으나 앞으로는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수행되면서 시험인증 기간을 2주로 단축하고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개원식에서 “우리 냉동공조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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