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리더들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을 열었다. 이번 북클럽은 부산대학교 하경자 교수 초청 강연으로 진행됐다.  

하경자 교수는 '기후변화와 기후 위기: 극한 기후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기후변화시대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하경자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으로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취약한 경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 정점도 늦다. 여러국가들이 근래 탄소배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데 반해, 한국은 2018년까지 탄소배출량이 계속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는 않다"면서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 추진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해결안으로 데이터 기반·과학적 근거 기반의 탄소중립 추진을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돕는 경제·산업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투자, 소비자, 농업 세 가지 측면으로 제시했다. 하경자 교수는 투자 측면에서 ▶저탄소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등 연관기술 투자 확대 ▶친환경기술투자, 탄소중립 연관 기술 구체화 및 CCUS 등 탄소중립 기술 투자 ▶RE100의 실현 경영 및 에너지 비용 절감 경영을, 소비자 측면에서 ▶소비자의 행동변화를 이끌 자료 제안 ▶에너지 세금 강화 및 에너지 절약 행동 그룹 보상 등을 제시했다. 

하경자 교수는 "기후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결국, 우리는 저탄소사회로 가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KPC CEO 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고문은 "기후 위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위기이기 때문에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 과거 탄소배출 틀 안에서 문명 양식이 발전해 왔는데, 이러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과학적 근거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식의 변화를 통해 소비에 변화를 주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쉽지는 않지만 생산에 있어서도 넷-제로에 맞춰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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