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에 경쟁력 

[이투뉴스] 올해 3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도 3분기 대비 6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차 판매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세계 수소차는 6772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4198대 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4717대(69.7%)로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1233대로 2위(18.2%), 유럽이 512대(7.6%)로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판매량은 1만6196대로 전년도 판매량 1만7642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전년도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은 크게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미국과 일본의 수소차 판매 감소는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부족, 도요타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에 따른 생산 감소, 전기차 중심의 시장 전략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경우 1~9월 수소차 누적 판매는 9648대로 전년도 판매량 6440대)를 크게 초과했다. 그러나 금년도 보급목표 2만8000대에는 크게 미달해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분기 2733를 판매해 도요타 493대를 크게 앞서며 세계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소차 시장은 승용차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승용차는 전기차의 경쟁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수소차는 장점인 대용량, 장거리에 적합한 수소상용차, 수소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올해 말 SUV 수소차를 출시 예정인 BMW도 수소차는 대형 세그먼트 차량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이미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차는 전기차와 차별화된 영역에서 시장을 구축하면서 친환경차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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