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7GW규모 베트남 해상풍력 시장 진출"

▲김재인 두산에너빌리티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인 두산에너빌리티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공급한다.

두산비나는 베트남-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덴마크-베트남 지속가능 에너지 서밋(Sustainable Energy Summit)’에서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탕황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와 버지니 반 데 코테 오스테드 최고구매책임자, 김재이 두산에너빌리티 풍력 BU장,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비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추진하는 동남아·아태지역·유럽 등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을 공급할 예정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터빈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 및 설치가 비교적 용이해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동안 발전 및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며 “이번 오스테드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와 5.5MW 해상풍력 터빈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8MW급 모델을 상용화하기 위해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과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등 풍력 산업화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영국 혼시 2와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대만 창화 1·2a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29개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은 26%로, 현재까지 설치한 해상풍력발전 터빈은 1600여기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1.6GW규모 인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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