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55달러, 브렌트 85.43달러, 두바이 80.4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급감, 러시아 석유가격 상한제 관련 공급차질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까지 80달러대로 올라오면서 세 유종 모두 8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WTI 선물은 전일대비 2.35달러 상승한 배럴당 80.55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2.40달러 상승한 85.4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52달러 하락한 80.44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5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258만배럴 감소한 4억1908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유재고 감소폭은 2019년 6월 21일의 감소폭(1279만배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제가동률은 전주대비 1.3%p 상승한 95.2%를 기록했다.

러시아 공급차질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산 석유가격 상한제의 영향으로 러시아 석유생산이 내년 3월까지 하루 2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또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내 봉쇄조치에 대한 항의시위가 계속됨에 따라 일부 지방도시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817명 감소한 3만7828명을 기록했다.

반면 OPEC+의 추가감산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4일 예정된 OPEC+ 회의가 대면회의에서 비대면회의로 변경됐다는 것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감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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