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영록 교수 초청, 한국기업의 대응방안' 강론

[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리더들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을 열었다. 서울대학교 정영록 교수를 초청, '미중기술패권 경쟁전략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정영록 교수는 "지금은 300년 만에 찾아온 세계적 대전환의 시기"라면서 "경제적으로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가 국민소득 만 달러를 넘어 수요, 공급이 어느 정도 일치하고 필요한 물건이 충분히 공급되는 살만큼 사는 나라가 됐다. 정치적으로는 혼란의 시기로 새로운 부국강병의 모습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 같은 변화의 핵심을 중국에서 찾았다. "중국은 아시아의 성공 모델을 거의 그대로 답습해 인적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했다. 중국의 사람에 대한 투자의 승리에 더해 WTO에 중국을 가입시키고,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중국에서 예기치 않게 세계의 투자자본이 빠지는 과정에서 중국으로의 기술이전이 일어나게 되는 등 미국의 정책적 실패가 현재의 대전환기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정영록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군수산업과 비 군수산업이 균형을 맞춰 발전한 나라가 별로 없다. 우리나라는 이 같은 균형을 갖추고 있는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강조하고, 기업 CEO들에게 대전환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KPC CEO 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고문은 "우리나라는 전통, IT, 방산 등 종합적인 산업을 갖고 있는 몇 개 안되는 나라이다.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런 잠재력을 활용하려면 결국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인재양성을 국가적, 전략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강대국이 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22일에는 올해 마지막 KPC CEO 북클럽 강연이 ‘수소혁명’을 주제로 열린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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