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3억원 투입, 연면적 2154㎡에 지상 2층 구조
3개월간 임시운영 후 내년 3월부터 사전예약 접수 

▲수소안전뮤지엄 개관식에서 내외빈들이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영상과 모형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수소안전뮤지엄 개관식에서 내외빈들이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영상과 모형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이투뉴스] 충북혁신도시에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수소안전뮤지엄’이 15일 문을 열었다. 작년 11월 착공을 한 지 약 1년 만이다. 개관식에는 산업부 김선기 수소경제정책관, 충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 음성군 조병옥 군수 등 주요 인사와 일반 국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를 올바로 이해하고 안전관리를 체험할 수 있는 수소 안전문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축하했다.

▲수소안전뮤지엄 전경
▲수소안전뮤지엄 전경

‘수소안전뮤지엄’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건립한 대국민 수소에너지 체험시설인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의 딱딱한 명칭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기억하기 쉽도록 붙인 브랜드 네임이다. 국민들이 수소에너지에 대해 느끼는 낯설고 불안한 인식을 이곳에서 보다 친근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인식개선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은 정부가 수립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추진과제 중 하나로 시작됐다. 수소안전 교육과 안전문화 확산의 거점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2020년 6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충북혁신도시로 부지가 선정된 이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충청북도, 음성군이 함께 추진해왔다.

국비 83억원, 충북도 35억원, 음성군 35억원 등 총 153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2154㎡에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져 특색 있게 꾸며진 전시공간과 교육공간, 휴식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그중 전시공간은 크게 가스의 특성과 가스사고 예방수칙을 배울 수 있는 가스안전체험관, 수소에너지와 안전기술을 주제로 한 수소안전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들은 최신 미디어 연출기법을 적용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설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퀴즈, 게임 등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배치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수소에너지와 안전이라는 주제를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 전시설계 시 가장 크게 고려된 요소이다. 관람 또한 가이드 투어 방식으로 진행되어 관람 내내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며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에 더해 1층 교육실에서는 전시관람 후 전시내용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방문객의 눈길을 끄는 수소 캐릭터와 그래픽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건물 바깥에는 산책로와 광장이 마련돼 지역주민들에게도 문화·휴식공간으로서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관한 수소안전뮤지엄은 앞으로 3개월간 임시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시운영 기간에는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이 추가 개발될 예정이며, 더불어 사전점검단 운영을 통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도록 시설과 콘텐츠 보완도 이뤄진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수소안전뮤지엄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을 예약할 수 있다. 

김선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으며, 현재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에 있어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새로운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탄탄한 수소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수소의 생산, 저장, 유통,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안전관리 노력 못지않게 국민들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많은 국민들께서 ‘수소안전뮤지엄‘을 찾아 수소에너지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해 보다 가까워지는 수소안전 문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지금, 수소에너지가 그 중심에 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용성과 신뢰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며 “앞으로 수소안전뮤지엄이 국내 최초의 수소에너지 체험관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상징이자 지역의 우수한 문화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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