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은 대용량 장주기ESS이자 전력계통 안정의 핵심"

▲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
▲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

[이투뉴스/신년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투뉴스 구독자 여러분과 에너지산업 관계자 모두 흑토끼의 힘찬 기운을 받아 소망하는 일마다 큰 성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에너지전환의 큰 파도 속에서도 수력발전은 글로벌 재생에너지원 중 가장 큰 비중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넷제로가 달성된 이후에도 수력은 태양광, 풍력에 이어 3위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인류가 물 없이는 살 수 없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수력이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력이 전력생산은 물론 홍수조절, 수자원 확보 등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양수발전의 경우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될 미래의 넷제로 전력망에서 대규모 장주기 전력저장장치로써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안정의 핵심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전력 에너지의 섬나라인 우리나라는 양수발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8GW 양수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초안)에도 1.75GW의 양수발전이 추가되어 있지만, 2050 넷제로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양수발전소 건설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수력과 양수발전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이제 우리 수력산업도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2021년 말 기준 양수발전 포함 6.5GW 수준인 우리나라의 수력발전은 2036년이 되면 10GW를 넘어 주력 전원의 한 축을 맡게 되는 등 우리 수력업계에 한 차원 높은 책무와 도약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수력업계는 수력발전 핵심기기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수력산업 생태계의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여 더 많은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수력협회는 우리나라 수력산업 도약의 디딤돌로써 2023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면서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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