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유류세 인하율 37%→25% 축소
"국내 가격 하향 안정세로 판단한 결과"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내년부터 시행할 휘발유 유류세의 일부 환원(37%→25%)에 대비하기 위해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해 정유4사, 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알뜰공급 3사(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가 참여했다. 

이번 정부의 휘발유 유류세 일부 환원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결정됐다. 앞선 올 7월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한 바 있다. 실제 6월 30일과 이달 27일 기름값을 비교해 보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18.6원, 경유는 439.6원 각각 싸졌다.

유류세 환원조치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내년 1일 이후 리터당 99원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는 유류세 인하율 변동이 없기 때문에 현재 가격선을 유지한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다소 하향 안정화 추세이나 유류세 인하분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가격 안정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환원 이전 휘발유 수요증가에 대비해 물량공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환원 이후에는 급격한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유소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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