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18달러, 브렌트 85.92달러, 두바이 82.5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0.32달러 상승한 배럴당 80.18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46달러 상승한 85.9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75달러 상승한 82.54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목표인 5.5%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달 원유 정제처리량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하루 141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지난 7일부터 9일간 춘절 이동 수요가 크게 늘어나 대중교통 운송객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억4443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 부진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달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P 하락한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플러스는 경기확장, 마이너스는 위축을 뜻한다.

달러가치 상승 또한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7% 상승한 102.38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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