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사업개발부터 응용기술 개발까지 밸류체인 완비 

[이투뉴스]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환경·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SK에코플랜트는 6일 지분 100%를 보유한 북미 법인 BETEK의 사명을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SK ecoplant Americas)’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완료한 SK에코플랜트는 E-Waste 및 폐배터리 재활용 등 폐기물분야 업스트림 사업과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에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를 비롯해 지난해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등 북미 파트너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SK ecoplant Americas)는 앞으로 기존 연료전지 사업은 물론 추가적인 환경·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사명 변경 역시 북미 현지에서 SK에코플랜트의 입지를 다지고,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환경·에너지 분야 선진 시장인 북미지역 공략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전력소비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등 상업시설이나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병원 등 필수 시설에 연료전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료전지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간헐성이나 변동성 없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연료전지는 미국 내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가격 및 낮은 연료가격을 기반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고, 이상적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그 수요가 높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 H2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80.2MW 규모였던 전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2030년 2260MW로 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분야에서 사업개발 및 EPC(설계·조달·시공)부터 열 공급형 솔루션, 연료다변화 등 응용기술 개발까지 완비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잠재력이 큰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미래에너지로 각광받는 그린수소 사업에서도 북미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IRA법(인플레이션감축법)에 그린수소 1㎏ 생산 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수소 경제 지원책을 대거 포함시켰다. 캐나다 역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중 수소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솔루션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부터 그린수소 생산 전반의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도 성공했다. 고효율 수소 생산을 위한 차별적 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정부 주관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소를 그린암모니아, 메탄올 등으로 전환해 수송과 저장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가 중점 추진 중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역할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투자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 IRA법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제품의 수혜 대상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 핵심광물이 적용비율 이상 북미에서 재활용된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현재 미국 켄터키 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폐배터리에서 뽑아낸 희소금속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과도 인접해 있어 북미 배터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박경일 사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은 최근 각종 정책 지원으로 환경·에너지 사업이 본격 확대되고 있어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기존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해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사업, 그린암모니아를 통한 수소 운송, 유통,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