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KAIST 교수가 KPC CEO북클럽에서 '뇌과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재승 KAIST 교수가 KPC CEO북클럽에서 '뇌과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9일 불확실한 대전환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리더들에게 새로운 경영해법과 통찰을 제공하는 '2023 KPC CEO 북클럽-제2회차‘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었다.

올해 KPC CEO 북클럽 2회차 연사는 ‘알쓸신잡’과 ‘차이나는 클라스’ 등 교양예능 프로그램에서 과학적 통찰을 흥미롭고 간명하게 제시해주어 대중의 주목을 받은 KAIST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였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열두발자국> 등의 저자이기도 한 정재승교수가 ‘뇌과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기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른 리더의 대응 방법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

정 교수는 “질문을 하면 서술형으로 답을 해주는 Open AI의 Chat GPT 3가 1개월 만에 1억명 회원을 돌파하는 등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혁명적 변화가 최근 일어나고 있다. 메타버스와 가상 인간의 마케팅 활용, 비트와 아톰의 경계가 실종되고 혼재하는 현상 등도 나타나고 있다. 고전 경제학이 지배하는 아톰세계에서는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지, 자본, 노동이 필요하나, 디지털경제학, 롱테일 경제학이 지배하는 비트세계에서는 토지는 전혀 필요하지 않고, 자본과 노동은 훨씬 더 적게 소요된다. 비트와 아톰이 자유롭게 혼재하는 세계에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탄생하기에 제4차산업혁명이라 명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일자리, 그 중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과 경쟁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인간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사회는 정답보다는 나만의 해답, 질문을 던지는 능력, 시도와 실패를 중시하고, 경쟁과 협력, 정성평가와 다양성의 공존, 수준 높은 수학 추론, 언어 사고 능력을 배양하는 등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데, 이에 인간의 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인간의 뇌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노력을 하는 Question and Answer Paradigm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며 획득한 정보는 3배 이상 높은 확률로 장기 기억에 저장되도록 구조화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AI시대에 중요시되는 curiosity-호기심이다. 또한 전전두엽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하는 지와 관련된 3가지 요소-삶의 목표, 가치, 보상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조직 구성원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는 구성원에게 자율권을 부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며,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PC CEO 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고문은 “에밀리 디킨슨이 말했듯, 우리가 하늘보다도 더욱 넓은 인간의 뇌의 작동원리를 잘 이해하여 일상에서 잘 활용한다면, beyond AI를 넘어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날 강연을 총평했다.

KPC CEO북클럽의 다음 3회차 강연은 2월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브랜드보이 안성은 대표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라는 마케팅 관련 주제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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