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유기탄소량 줄이는 미생물 상용화
폐수처리 약품 제조업체인 동성E&C와 기술이전 계약

[이투뉴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자체 개발한 유기탄소를 분해하는 미생물 혼합균주를 올해 안으로 관련 업체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종의 균주로 구성된 이 미생물 혼합균주는 산업체 현장 폐수에서 총유기탄소량(TOC) 농도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입증돼 2021년 특허(난분해성 유기탄소물질 제거 기능이 우수한 미생물 혼합 균주)가 출원됐다. 미생물들은 낙동강생물자원관이 2017년부터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낸 난분해성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42종 중에서 선별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의 상용화를 위해 이달 안으로 폐수처리 약품 등을 전문으로 제조 및 유통하는 동성E&C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원관은 기술이전을 통해 수질개선용 담수 미생물제제의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산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이앤씨는 미생물 혼합균주(미생물 5종)를 대량으로 배양해 제품화 과정을 거친 후 올해 안으로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제조업 폐수에 적용한 결과.

한편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 말 특허출원 당시 미생물 혼합균주를 화장품, 식품 등 제조업 3곳의 폐수처리에 적용한 결과  수배출시설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인 리터당 25∼75mg 이하를 만족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향료 업체의 40톤 폐수 정화시설에 미생물 혼합균주를 투입했을 때 최고 리터당 80mg이던 총유기탄소량 농도가 평균 20mg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화장품 업체 폐수에도 3일 간격으로 6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저감효율이 14.2% 더 증진됐다.

더불어 식품 제조업 폐수에서는 1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농도가 리터당 리터당 192mg에서 10.8mg로 크게 떨어지는 등 다양한 성상의 산업폐수에 미생물 혼합균주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한 상태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미생물 소재가 산업현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생물을 찾고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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