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14달러, 브렌트 86.61달러, 두바이 84.43달러

[이투뉴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지난달 27일 이후로 보름여만에 80달러에 진입했다.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0.42달러 상승한 배럴당 80.14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22달러 상승한 86.1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85달러 오른 84.43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원유생산 감축발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항공유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 봉쇄정책을 완화한 이후 석유수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석유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유럽 항공유 수요 또한 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통신사 블룸버그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지난달 탑승객 수가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54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간으로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미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2% 하락한 103.3을 기록했다.

반면 튀르키예(터키)의 석유수출 일부재개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튀르키예 국영송유관공사는 "12일 유조한 한척이 68만배럴의 석유를 선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오름세를 억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매월 발간하는 시추활동 보고서에서 "7개 셰일분지의 내달 석유생산이 이달보다 하루 7만5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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