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 개최…韓 천영길 실장 참석
수급·가격 안정화, 공급망 교란 대응 등 협력방안 논의

[이투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31개국을 비롯한 40개국 장관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세계 천연가스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IEA는 15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IEA Ministerial Meeting on Gas Markets and Supply Security)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국제 가스수급 안보 대응을 위해 ‘가스시장·공급안보 회의(TFG:Task Force on Gas Market Monitoring and Supply Security)’를 출범시킨데 이어 이번에 각국 장관급 회의를 가진 것이다. 

이번 IEA 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에는 회원국인 31개국과 EU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초청국가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조지아, 라트비아,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등 모두 40개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글로벌 가스시장 안정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한국도 동절기 한파에 대비한 천연가스 재고 비축, 에너지 효율 향상, 수요절감 등 국내 천연가스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우 전쟁 장기화 및 높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천연가스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IEA 및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EA 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천연가스 시장 안정화, 가스공급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병행, 향후 TFG 작업방향 등 협력 목표를 제시한 ‘IEA 가스 장관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세계 에너지 시스템 탄력성 관련 데이터 교환·분석, 각국의 가스 저장 및 에너지 효율 개선, 가격 안정화, 공급망 교란 대응 등 에너지안보와 관련해 조율된 조치, 투명하고 경쟁적인 에너지시장 형성 등 대응방향이 담겼다.

아울러 최근 LNG 공급 및 가격 측면의 불확실성은 전 세계 모든 가스 공급국과 소비국에 대한 공동의 도전이라고 판단, 현재의 가스시장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IEA는 향후 2년간 가스시장·공급안보 회의(TFG)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시기별·권역별 천연가스 수급동향 분석, 회원국의 모범관행 공유 등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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