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변동폭 저유황유 69% vs LNG벙커링 219%
LNG벙커링 수요 2026년까지 5년 간 연평균 37% 증가

[이투뉴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LNG가격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LNG벙커링의 가격경쟁력은 여전히 저유황유 벙커링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변동폭이 커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은 저유황유 벙커링에 뒤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LNG벙커링 선박은 올해 2월 말 기준 현재 43척이 운항 중으로 오는 2025년까지 63~84척으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LNG벙커링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판단이다. LNG벙커링 수요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연평균 3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가 발간한 ‘LNG벙커링 시장동향 2023년 2월호’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선박의 환경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또는 발주된 선박 중 총 7046척이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에 15.1% 증가한 수준이다.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5061척으로 가장 많기는 하나 지난 1년간 359척이 늘어 증가율은 7.6%에 그친다. 스크러버 장착이 아직 많은 이유는 기존 선박들이 대체 연료로의 엔진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과다해 탈황 설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LNG 연료선박 채택에 의한 대응은 신규 건조를 중심으로 지난 1년간 176척이 증가해 886척에 이른다. 전년대비 24.8% 늘어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가장 앞선다. 배터리는 페리 여객선, LPG는 LPG운반선, 메탄올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NG벙커선은 2월말 기준 43척이 운항 중이며, 20척이 발주돼 2025년까지 63척에서 최대 84척으로 약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전 세계 연간 LNG벙커링용 소비량은 2021년 171만 톤에서 2026년 839만 톤으로 연평균 3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까지 확정된 선단의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LNG연료추진선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는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LNG벙커링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은 여전히 불리하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LNG가격 하향세가 반영되고 있으나 LNG가격 자체의 상승·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저유황유 대비 LNG의 벙커링 가격은 2021년 초 저유황유와 LNG가 460 달러 수준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22년 3분기 말에는 2670 달러 대 631 달러로 4.2배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LNG벙커링 가격 변동폭은 최대치 8월 4545 달러와 최저치 12월 1424 달러로 219%에 달하는 반면 저유황유 벙커링 가격의 변동폭은 최대치 6월 919 달러와 최저치 12월 543 달러로 69%에 그친다. 올해 2월말 현재 로테르담 기준 LNG벙커링 가격은 962 달러로 전월 1055 달러 대비 5.5%, 전년동기 1968 달러 대비 51% 각각 떨어졌다. 벙커링 가격은 962 달러 대 568.5 달러로 1.7배에 달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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