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지난해 이어 석유 품질관리 고도화
빅데이터 분석 통해 위험군 사전 예측 및 단속

[이투뉴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차동형)은 기존 주유소 현장에서 진행했던 석유제품 검사를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검사체계를 구축해 불법유통을 사전에 적발 및 단속하겠다는 취지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우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짜석유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한다. 유가 변동, 차량 이동량, 과거 적발사례 등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군을 파악하며 가짜석유가 자주 유통되는 시기 또한 예측한다.    

이를 통해 검사 횟수 및 방법도 달리 적용한다. 불법행위 위험도가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검사 횟수를 늘리고, 3일 이내 검사를 완료하는 신속 검사를 병행한다. 일반 검사는 최대 10일이 소요된다.

실제 데이터 검사를 통해 불법석유 유통이 줄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품질기준을 위반한 주유소는 오히려 줄었다. 주유소 품질기준 위반율은 2021년 1.0%에서 지난해 0.9%를 기록했다.

올해는 데이터 기법을 더욱 고도화해 가짜석유 주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조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석유 품질검사를 더욱 확대한다. 비대면 검사는 현장검사보다 시간이 적게 들고, 특히 셀프 주유소 점검에 효과적이다. 지난해 새로 개발한 비대면 검사차량을 올해도 추가로 제작하고 검사 물량 또한 늘린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품질검사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면서 "IT 기술 접목, 드론과 같은 첨단장비 활용 등 품질관리 기법을 고도화해 모두가 안심하고 석유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