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1.66달러, 브렌트 75.32달러, 두바이 78.6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정부 디폴트 사태 위기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5.3%,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5.0% 각각 하락했다. 올 3월 24일 이후 40일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4.00달러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99달러 하락한 75.3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1.12달러 하락한 78.61달러에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일 상‧하원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미국정부가 이르면 내달 1일 채무불이행 사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에서 국가부채 상한선을 그 이전에 올려줘야 한다"면서 "미국정부의 신용과 신뢰도를 보호하기 위해 31조4000억달러의 법적 채무상한선을 올려주도록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선 1월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에 도달하자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시행, 일단 6월까지 시간을 벌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협상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 경기침체 우려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하락하고 은행들의 추가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미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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