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류차 전복으로 대청호 유류 확산 상황 가정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대규모 수질오염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효과적인 초동대응 및 협력체계 점검을 위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14일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유류탱크차량의 전복으로 대청호에 유류가 유입됨에 따라 인근 취·정수장 가동이 중지돼 주민피해로 이어지는 복합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광역상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질오염 사고에 대한 환경부 및 산하기관의 통합 물관리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훈련은 환경부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금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청주시, 청주소방서, 청주경찰서, 아인건설, 케이워터기술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 합동으로 전개됐다.

환경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청호 사고현장에 마련된 비상대책본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재난상황에 대한 지휘·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2명의 평가위원과 6명의 국민참여단이 현장을 참관, 위기대응 체계를 국민 시각에서 살펴봤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비상대책본부를 총괄 지휘하면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상황전파, 신속한 초기대응, 기관별 명확한 역할수행 등을 점검했다. 더불어 주민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훈련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이날 훈련 결과를 참고해 물 분야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 지침서를 재검토하는 등 재난대응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유제철 차관은 “훈련을 통해 물 분야 복합재난에 대한 기관별 임무와 협력 사항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신속한 위기대응체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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