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9.37달러, 브렌트 74.18달러, 두바이 74.4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러시아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공급우려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보다 0.21달러 상승한 배럴당 69.37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33달러 오른 74.1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42달러 오른 74.49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의 무장반란으로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올랐다. 24일 바그너 수장 예브그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반란을 일으켰으나 다음날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철수했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즉각적인 공급위험은 사라졌지만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돼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러시아 내부 혼란으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인도와 중국은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서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되는 주장도 나왔다.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은 "지금 시장은 금융이 지배하고 있고 지정학적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러시아 공급우려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늘어난 원유수요 전망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26일 아시아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석유는 가까운 미래에 대체될 수 없다"면서 "2045년까지 글로벌 원유수요가 현재 수준에서 23% 늘어난 하루 1억111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약세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4% 하락한 102.76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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