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H급 400MW 초대형 수소터빈 개발 박차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오른쪽)이 참석했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오른쪽)이 참석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MW급 발전용 가스터빈을 중부발전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국산화 터빈 공급은 작년 4월 270MW급 시제품을 서부발전 김포열병합에 공급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양사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00억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규모가 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프로젝트다. 전체 설비용량은 569MW로 2026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380MW H급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과 일부 부속설비 변경을 통해 수소터빈 전환도 가능하다. 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이 발전소의 수소복합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뒤 2021년부터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 왔다. 향후 국내 산학연과 고효율 H급 수소터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이 기술을 동서발전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E급 대비 연간 약 60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약 5만톤의 추가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역량을 총 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위한 중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에너빌리티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특히 가스터빈 국산화 국책과제에 참여한 340여개 협력업체와 4만명의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초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LNG발전과 수소 혼소 확대계획을 밝힌 상태다. 노후 석탄발전소 28기(14.1GW) LNG 전환, LNG 5기(4.3GW) 신규 건설 등 2023년 43.5GW인 설비용량을 2036년 62.9GW로 증설할 계획이다. 수소 발전은 50% 혼소 등을 통해 2030년 6.1TWh, 2036년 26.5TWh 순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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