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1.59달러, 브렌트 76.65달러, 두바이 75.4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협력 의지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는 3%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7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2.00달러 상승한 배럴당 71.79달러, 북해산브렌트(Brent) 선물은 0.40달러 상승한 76.6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24달러 오른 75.44달러에 마감했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조치를 이어갈 뜻을 밝힘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3일 사우디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하루 100배럴 감산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직후 러시아도 내달부터 50만배럴 원유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발표당일에는 되레 떨어졌지만 이후 이틀 연속 올랐다. 

5일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OPEC+ 연합은 여전히 강력하며 석유시장 지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의 민간유조선 나포소식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같은날 미 해군은 "이란 함정이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리치몬드 보이저호를 나포하기 위해 접근을 시도했지만 미 구축함이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미 정유업체 셰브런이 운영하는 유조선으로 아랍에미리트를 출발해 싱가포르를 향하는 중이었다. 사상자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 하반기 유가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3분기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77.5달러에서 75달러로, 4분기는 75달러에서 70달러로 각각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상반기 비OPEC 공급과잉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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