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리터 대형 드럽도 전처리 필요없이 대량 처리 가능

▲한수원 MW급 플라즈마 토치 용융설비
▲한수원 MW급 플라즈마 토치 용융설비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중앙연구원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5분의 1 이상으로 줄이는 MW급 3세대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용융기술은 번개와 같은 전기아크 현상을 이용해 1600℃ 이상의 열로 금속이나 콘크리트, 토양, 석면 등 방폐물을 용융시켜 부피를 크게 감량해 준다. 

한수원이 1996년 1세대 150kW급 기술을 처음 개발한 이래 500kW급 2세대와 200리터 드럼 등의 다양한 폐기물 투입 처리가 가능한 이번 MW급 3세대까지 고도화 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기술로는 200리터 대형 드럽을 처리할 때 파쇄 등의 전처리 작업이 필요했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손쉽게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폐물 대량처리가 가능해졌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폐기물 처리 실증 및 설비 고도화로 국내외 방폐물 처리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플라즈마 처리기술은 앞으로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폐물 부피를 줄이고,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해 최적의 방폐물 관리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반 산업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국내외 폐기물 처리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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