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가 그레이수소서 청정수소로 전환흐름 확연
무역협회, 국내정책 세부방안 및 지원부족 등 지적

[이투뉴스] 글로벌 수소생산 규모가 2020년 1296억달러에서 연평균 9.2%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1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는 27일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의 수소정책을 담은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를 발간해 글로벌 성장 추이를 예측했다. 

특히 수전해 설비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86%씩 증가해 그린수소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는 그린수소가 2033년에는 블루수소를 뛰어 넘고, 2040년에는 그레이수소보다 저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의 생산 현황 및 정책동향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2020년 기준 글로벌 1위 수소 생산량(274억 달러, 점유율 21.1%)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석유화학시설 확대로 2025년에는 427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2위 수소시장(232억 달러, 점유율 17.9%)을 확보한 미국은 풍부한 천연가스 생산량을 기반으로 2025년 35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일본, 독일, 호주 등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각국 정책방향이 그레이수소에서 청정(그린, 블루)수소로 전환되는 흐름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가별 환경에 맞춰 그린수소 혹은 블루수소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주요국 수소 생산시장 추이.
▲주요국 수소 생산시장 추이.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소 생산기지 사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 생산기술이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연료 이용 및 수전해 시스템 R&D ▶국내 생산기지 구축 ▶해외 수소생산 공급망 확충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정부차원의 추진방안이나 면밀한 이행점검은 부족한하다고 지적했다. 인허가 규제에 따른  생산기지 구축사업 지연, 관련 예산 축소, 이행점검체계 미흡 등이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청정수소 생산 인센티브 확대, 기지구축 예산 확보, 이행 점검시스템 구축 등 신속한 제도 개선을 통해 경제 근간이 되는 생산분야에 아낌없이 지원을 해야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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