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1.55달러, 브렌트 85.14달러, 두바이 83.97달러

[이투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대로 감산조치를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원유공급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3일 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6%,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2.3% 각각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2.06달러 상승한 배럴당 81.55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94달러 상승한 85.1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2.32달러 하락한 83.9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달까지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연장은 석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한 예방적 조치이며, 필요하다면 기한을 연장하거나 감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2년래 최저치인 하루 900만배럴이다. 

러시아 역시 공급량을 한달 더 줄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시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달에도 원유수출을 하루 30만배럴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이달부터 원유수출을 하루 50만배럴 줄인 상태다.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재정부도 자영업자에게 부가가치세를 감면하고 세제지원책을 연장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시사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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