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속 오름세…서울 휘발유 1700원대
사우디 감산연장으로 국제유가도 오름세

[이투뉴스]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이번주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40원 가까이 올랐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39.5원 상승한 리터당 1638.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39.6원 오른 1451.4원으로 집계돼 비슷하게 올랐다. 

지난달 들어 크게 오른 유가가 국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4주 연속 오름세다.

지역별 휘발유값을 보면 서울과 제주가 1700원을 넘기며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1727.8원, 제주는 1707.8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전부 1600원대를 형성 중이다. 인천(1656.1원), 경기(1649.6원), 강원(1643.9원), 충북(1642.1원), 세종(1641.1원)이 뒤를 이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감산조치 연장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사우디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달까지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연장은 석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한 예방적 조치며, 필요하다면 기한을 연장하거나 감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2년래 최저치인 하루 900만배럴이다. 

국내 원유 수입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대비 1.5달러 오른 배럴당 85.4달러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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