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352만톤 전년대비 10.5% 감소, 부탄 157만톤 12.6% 감소
가정상업용 2.4%↓석화용 19.7%↓ 수송용 4.4%↓산업용 0.8%↓

▲지난 3년간 수요 증가세를 이어왔던 LPG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크다.
▲지난 3년간 수요 증가세를 이어왔던 LPG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크다.

[이투뉴스] LPG수요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위축되면서 상반기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전혀 다른 대반전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상반기 수송용을 제외한 모든 용도에서 증가율을 기록하고 전체 증가율도 10.7%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모든 용도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전체 증가율도 마이너스 11.2%를 기록했다. 

지난 3년 간 경기가 회복세를 띠면서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대체재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석유화학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했던 그래프와 대조적이며,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송용은 감소폭이 더 커져 씁쓸하다.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저수요의 용도별 양극화가 심화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심하던 상황과는 또 다른 국면이다.

그동안 수요 증가세를 주도하던 석화용과 산업용이 급감한데다 기축수요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던 가정상업용마저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하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3년 상반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509만톤으로 전년동기 573만톤보다 11.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10.7%와 전혀 다른 추세를 보이는 실적이다.

프로판은 352만톤으로 전년동기 393만톤보다 41만톤 줄었으며, 부탄도 157만톤으로 전년동기 180만톤보다 23만톤 줄었다. 프로판은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했으며, 부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04만톤으로 전년동기 107만톤보다 3만톤 줄어 감소율 2.4%를 나타냈으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시가스 등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성과를 효과를 거둬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산업용은 6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만톤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체재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상반기 17.0%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화학용이 올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19.7%라는 하방향 변곡점을 만들어 입맛이 쓰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 변동폭이 심해지는 추세가 이번엔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이다. 

수송용은 올해 상반기 11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만톤보다 6만톤 줄어 감소율 4.4%를 나타냈다.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 지난해 상반기 감소율 2.3%를 나타내며 갈수록 나아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무너지며큰 문제는 향후 전망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소비자 선호도 또한 높다는 점에서 수송용 수요 활성화를 위한 고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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