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규제 및 OEM 계약 종료 영향으로 수요 축소
하반기 산단 RE100·수상 태양광으로 매출 개선 추진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

[이투뉴스] 신성이엔지는 2분기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수치다. 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783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사업은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부문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클린환경(CE)부문은 매출 1378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달성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이익 감소 원인은 올초 수주했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됨에 따라 제품 제조 및 인력 투입 등 비용이 발생한 만큼 매출이 증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 드라이룸 등 해외 매출은 급증하는 수주를 대응하기 위해 각 현지 제반 시설 확충과 인원 증가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와 비교해 이익 개선은 부진하게 나타났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에선 이차전지 뿐만 아니라 반도체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활발한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억원, 6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사업은 매출 감소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규제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고객사와 OEM 계약이 종료되면서 생긴 라인 전환, 인원 운용 변경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신성이엔지는 향후 전략적인 원재료 구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및 원가 개선을 이루고, 산업단지 RE100 사업과 대규모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EPC 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전략기획팀 상무는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에 있어 46년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차전지 드라이룸 기술 개발 등으로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국내외에 걸쳐 관련 투자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 태양전지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태양광 모듈 및 EPC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에 해외 인력 및 기반시설 확충에 투자를 진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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