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탄소중립본부 폐지 전력정책연구본부 신설
"에너지분야 국정과제지원 강화" 부서장도 물갈이

▲에너지경제연구원 개편 조직도
▲에너지경제연구원 개편 조직도

[이투뉴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김현제 신임원장 취임 한달 보름여만에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단행한다. 돛을 올린 김현제호(號)가 내건 첫 키워드는 '에너지분야 국정과제 지원 강화'이다.

14일 시행예정인 연구원의 조직개편안을 살펴보면, 기존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는 산하에 전력정책·원전정책·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 등 3개실을 거느리는 신설 전력정책연구본부로 바통을 넘기고 사실상 폐지된다.

탄소중립본부는 전 정부의 핵심 현안인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다루던 연구원의 중심 본부였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전력정책본부를 신설해 통합적 시각에서 합리적인 전원 믹스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본부에 분산돼 있던 전력, 원전, 재생에너지정책연구팀을 통합해 연구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에너지산업연구본부는 존치하고 수요와 수소 등을 다루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도 신설한다.

에너지산업연구본부는 기존처럼 석유, 가스, 집단에너지를 각각 다루는 3개 실(室)을,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는 에너지수요분석, 기후변화정책, 수소경제연구 등을 맡는 3개 실을 각각 관장할 예정이다. 에너지수요분석연구실은 기존 에너지수요관리연구팀을 확대한 조직이다.

연구원은 "산업본부는 튼튼한 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한 에너지원별 정책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에너지정책 연구와 기후변화정책 연구간의 효과적인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정보통계센터와 에너지국제협력센터는 기존틀을 가져가면서 일부기능을 강화한다. 국제협력센터 해외 에너지 동향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에너지정책분석팀을 해외에너지동향분석실로 확대 개편,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동향 분석기능을 보강한다.

또 연구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실을 연구기획조정본부와 경영지원본부로 격상하고, 부원장실내 미래전략팀도 연구 수요자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미래에너지연구실로 명칭을 바꿔 범 부서 차원의 융·복합 연구 플랫폼 기능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조직을 이끌 부서장을 기존 실장·팀장급으로 전진배치해 세대교체한 점도 눈에 띈다. 아래는 인사발령 내용이다.

▲전력정책연구본부장 박우영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 정준환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장 이호무 ▲에너지정보통계센터장 최문선 ▲에너지국제협력센터장 정웅태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박명덕 ▲경영지원본부장 남규민 ▲미래에너지연구실장 김종익 ▲전력정책연구실장 조성진 ▲원전정책연구실장 조주현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장 조상민 ▲석유정책연구실장 김태환 ▲가스정책연구실장 박진호 ▲집단에너지연구실장 박지용 ▲에너지수요분석연구실장 김지효 ▲기후변화정책연구실장 손인성 ▲수소경제연구실장 김기환 ▲에너지수급통계연구실장 신힘철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 남수현 ▲에너지수급전망연구실장 강병욱 ▲에너지국제기구협력실장 정성삼 ▲에너지협력전략연구실장 이상림 ▲해외에너지동향분석실장 조일현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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