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유통협회 현안 건의에 '대안 마련' 화답

▲협회가 이재정 위원장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수 동일석유 대표, 김정훈 석유유통협회장, 이재정 국회 산자위원장, 한상은 중앙에너비스 대표, 박현동 협회 상근부회장.
▲협회가 이재정 위원장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수 협회 부회장(동일석유 대표), 김정훈 석유유통협회장, 이재정 국회 산자위원장, 한상은 감사(중앙에너비스 대표), 박현동 상근부회장.

[이투뉴스] 김정훈 한국석유유통협회장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재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을)을 만나 업계 현안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정 위원장은 공감을 표하면서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한계에 다다른 주유소업계 고충을 설명하고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김정훈 협회장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 축소 및 알뜰주유소 편중지원 중단 ▶주유소 신용카드 수수료율(명목 1.5%, 실질 3%) 인하 ▶친환경 에너지전환에 따른 주유소 혁신 및 전·폐업 지원 ▶주유소 용도제한 등 규제개선 및 유외사업 확대 등을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시장은 '일물이가(一物二價)' 구조다. 시장가보다 월등히 낮은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로 양분돼 있다. 현 시스템에서는 일반주유소가 알뜰 판매가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실제 전국 주유소 수는 알뜰주유소 도입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전체 주유소 수는 지난달말 기준 1만911개로 2011년 대비 2000개가 줄었다. 반대로 알뜰주유소는 계속해서 덩치가 커지고 있다. 2012년 847개에서 지난해 1300개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은 진즉에 10%를 돌파했다. 

판매물량은 이보다도 많다. 알뜰주유소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단 얘기다. 지난해 알뜰 판매비중은 전체 21%를 기록했다. 

이재정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석유유통업계 고충을 잘 알게 됐다"면서 "국회서 할 수 있는 일과 산업부와 협의해서 할 일을 잘 검토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사 입찰을 진행한 결과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공급사로 선정됐다. 두 정유사는 2019년부터 알뜰물량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2년 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다만 조건 및 방식은 일정부분 바뀌었다. 석유공사와 도로공사의 전국권 물량은 SK에너지가, 농협의 중부권·남부권 물량은 에쓰오일이 각각 맡는다. 계약물량은 양사 모두 연간 30억리터 내외다. 

▲주유소 연도별 판매량 추이. 단위 억리터.
▲주유소 연도별 판매량 추이. 알뜰주유소 비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단위 억리터.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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