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영업이익 2702억원 45%↑ 순익 1603억원 2.6%↑
E1은 영업이익 1596억원 169%↑순이익 1682억원 200%↑

▲SK가스와 E1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증가해 수익구조가 한층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가스와 E1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증가해 수익구조가 한층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뉴스]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의 상반기 수익구조가 한층 나아졌다. 매출액은 양사 모두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다만 이익 증가율은 양사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양사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순이익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희비가 엇갈린 것과 다른 양상이다.  

매출액 감소는 국제 LPG가격 하락에 내수시장 수요까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2년 상반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모든 용도별 수요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총수요가 509만톤에 그쳐 전년동기 573만톤보다 11.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10.7%와 전혀 다른 추세를 보이는 실적이다.

이처럼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상승세인 국제 LNG가격으로 인해 대체 열조용 LPG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거래 활동이 견조한 이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SK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9997억원으로 전년도 3조5363억원 대비 15.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0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60억원 보다 45.2% 늘었으며, 순이익은 160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1562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3조6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733억원 보다 14.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745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1627억원 대비 68.7% 늘었고, 순이익도 1583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1545억원 보다 2.4%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E1의 성적표는 더 좋다.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67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3조7767억원 보다 2.6% 줄어들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영업이익은 159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592억원 보다 169.5% 늘었으며, 순이익은 1682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559억원 대비 200.8%의 급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상반기 세전이익이 2245억원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다. 해외부문에서 국제LPG가격 변동성 확대로 수출 및 트레이딩에 유리한 외부환경이 조성되고 선박과 관련한 일회성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부문에서는 인상요인을 가격에 분산반영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미반영 손실이 발생한데다 국내 석유화학산업도 위축되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성과가 뛰어나다. 매출액은 3조8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759억원 보다 2.3% 줄어드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1693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669억원 대비 153.1% 늘었고, 순이익은 1882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676억원 보다 178.4%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양사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이미 주주친화적 경영을 천명한 만큼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에 한층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LPG를 기반으로 LNG, 수소까지 아우르는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목표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SK가스는 지난해 중간배당 주당 1000원에 이어 올해는 주당 20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 시가배당률은 1.6%로 총 배당금은 179억원 규모다. 

동일한 LPG수입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중간배당을 시행하지 않아 SK가스와 비교되며 총회에서 주주들의 적지 않은 불만을 받았던 E1도 올해 중간배당에 나섰다.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은 1.4%이며, 배당금 총액은 40억원 규모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