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분야 특허 비중 7%로 日·美·獨 이어 4위···저장·운송은 5%
액화기술 미흡해 100% 기체상태서 배관·튜브트레일러만 활용

▲주요국 수소 저장·운송 기술개발 전략.
▲주요국 수소 저장·운송기술개발 전략.

[이투뉴스] 세계 수소 저장 및 운송시장이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 217억달러(약 29조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특허출원 비중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수소 저장·운송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수소 저장·운송시장은 성장 추세이나 우리나라는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가별 수소 특허에서 생산 6%, 활용 9%, 수소 저장·운송 5%(통합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24%), 미국(20%), 독일(11%)에 이은 4위다. 다만 활용과 생산분야는 중점 투자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저장·운송분야는 0.6의 낮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소는 기체 상태를 액화하거나 암모니아로 합성해 높은 밀도로 저장 및 운송하는 기술에 대한  R&D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액체 상태로 저장해 파이프라인, 탱크로리, 선박을 이용해 대량 운송하는 방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에는 저장과 운송기술 연계로 시장규모가 56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일본, 미국, 독일 등 우리나라보다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물론 중국, 호주 등도 파이프라인, 항공, 선박을 통한 해외 수소 운송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상황 속 우리나라는 고압가스 저장, 운송기술은 확보했으나 수소 액화기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내 수소운송은 100% 기체 상태서 이뤄지고 있다. 운송 수단도 배관과 튜브트레일러만 활용 중이다. 배관이 93%, 튜브트레일러가 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수소활용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는 52%(2158억원)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저장·운송분야는 12%(507억원)로 저조한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수소활용기술에 비해 저장·운송분야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통해 협회는 ▶R&D 지원예산 확대 ▶R&D 특례기준 제정 ▶해외공급망 지원체계 고도화 및 정책금융기관 참여 보장 ▶튜브트레일러 용적 및 압력 기준 국제 수준으로 완화 ▶연구개발시설 각종 허가 및 검사 관련 규제 면제를 통해 저장·운송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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