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MW/260MWh규모 11월 우선협약대상자 선정
기존시장 현물·계약시장으로 이원화 및 고도화

▲신충주변전소 FR ESS
▲신충주변전소 FR ESS

[이투뉴스] 65MW/260MWh 규모의 제주도 장주기 BESS(배터리ESS) 첫 입찰공고로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이 문을 열어젖혔다. 

전력거래소는 18일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0월 27일까지 10주에 걸쳐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물량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상상 내년 ESS 도입목표 물량이다. 65MW를 4시간동안 충·방전 가능한 양이다. 

제주지역 계통에 설치돼 계통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당국은 11월에 사업자별 입찰가격인 가격지표와 기술능력, 화재 및 설비안정성, 산업·경제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자는 4시간 이상 운전가능한 장주기 ESS를 건설·운영하면서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사전 계약가격 결정으로 연료가격 연동에 따른 투자리스크 완화와 ESS 발전사업자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의 ESS는 화석연료가격 변화에 따라 등락하는 SMP에 REC가중치를 곱한 값으로 정산을 받아왔다.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따르면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 대상설비는 ESS를 비롯한 저장장치와 동기조상기 등 정책성 저탄소 전원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나 고시에 의해 정책물량이 결정되면, 경쟁입찰과 낙찰차 선정 및 계약절차를 거쳐 전력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10차 전력계획상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예정된 장주기 기타 저장장치 물량은 160MW/830MWh이다. 

국내 최초의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 개설로 도매 전력시장도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정부는 저탄소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기존 시장을 현물·계약시장 이원화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루전 현물시장은 실시간·예비력·재생에너지발전량 가격입찰제 등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SMP 단일가격으로 보상하는 현 체제에서는 고비용 ESS의 실질적 보급이 어려웠다. 전력계통 포화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시급한 제주에서 우선 장주기 ESS 중앙계약시장을 도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