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계 자동 전력수요조절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 전·후 비교표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 전·후 비교표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자동수요반응(Auto DR, 전력수요가 많을 때 부하를 자동으로 낮춤)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17일부터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지능형 전력량계(AMI) 및 Auto DR 인프라가 설치된 단지를 대상으로 건설 단계부터 에너지쉼표와 연계한 에너지절약 단지 설계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에너지쉼표는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전력수급이 어려운 날, 또는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날 전력거래소 요청에 따라 1시간동안 전기사용을 줄이면 kWh당 약 1600원으로 보상해주는 국민참여형 수요관리제도다. Auto DR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통해 관리자의 원격제어나 사전설정값만큼 전력을 자동감축하는 에너지쉼표의 참여방식 중 하나다.

그동안 아파트는 세대의 시간대별 전력량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사업자가 명확하지 않아 참여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에너지쉼표 가입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자동형 에너지쉼표 인증서를 받은 단지에 입주할 때부터 가입이 가능해지고, 건설사나 수요관리사업자의 플랫폼을 통해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등 수요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Auto DR 기술을 갖춰 에너지쉼표가 발령되면 세대내 조명이나 시스템 에어컨 등의 전력사용량을 줄이도록 설정할 수 있어 손쉽게 국민참여형 수요관리제도에 참여하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전력거래소가 지난해 시행한 Auto DR 실증사업 결과에 의하면, 자동 수요반응을 도입할 경우 수동 대비 참여율이 6.1%p 상승하고 감축량이 24% 증가했다.

이번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 시행으로 건설사 투자 유인과 입주민들의 손쉬운 참여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일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이 50%이상이고, 스마트홈 기술과 IoT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처럼 기온이 높아지고 전력수요 피크가 예상될 때 가정의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조명 조도와 에어컨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 없이 전력수요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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