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억원 규모 산업부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 수주

▲전기연구원 연구진이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연구진이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투뉴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일대에 2025년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가 들어선다. 

전기연구원(KERI)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동의대 산학협력단 등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년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화합물반도체 기반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의 ‘전주기 실증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 각종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6개월며, 전체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 지방비와 현물 182억원 등 282억원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곳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산업의 중요 부품이다.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등 사람으로 치면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구성된다. 실리콘(Si) 등 단일 소재 전력반도체보다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카바이드(SiC)가 주목받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전력연구원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유럽과 일본이 고도화 기술 및 특허를 선점해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화합물 전력반도체 강국 도약을 목표로 5년간 연구개발에 138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이번 산업부 공모가 시작됐다.

전기연구원 컨소시엄은 김해에 부지면적 3300㎡, 건축연면적 2640㎡의 토탈솔루션센터를 구축하고, 87억7000만원 규모에 달하는 8개 분야 24종의 장비를 구비할 예정이다. 전력반도체 전주기 통합 기술 지원을 수행하기로 했다. 

경남은 항공우주와 조선해양플랜트, 철도 장비, 가전, 자동차 부품 등 전국 최대 전력반도체 전·후방 수요 산업이 위치해 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균 전기연구원 원장은 “전기화 시대의 핵심인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시켜 연구원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앵커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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