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22~23일 전국 호우 대비 요령 배포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이투뉴스] 기상청은 22일 아침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가 시작돼 오후에는 중부와 전라, 제주지역으로 확대되고 23일에는 전국적인 호우성 강수를 예보했다. 집중 호우에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전기안전수칙 8계명을 전기안전공사로부터 들어봤다. 

첫째,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지대가 낮은 지역 주택가의 침수를 부른다. 평소 집 밖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물길을 틔워둔다.

음식점, 상가에서 거리에 비치한 에어간판 등 전기시설물은 건물안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아야 한다.

둘째, 주택에 설치돼 있는 누전차단기 시험버튼을 눌러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집이나 건물 안팎에 노출된 전선의 피복 상태를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벗겨지거나 갈라진 전선은 전기공사업체 전문가에게 요청해 새 것으로 교체한다.

비가 오거나 침수 중인 상황에서는 함부로 전선에 손을 대거나 접근해선 안 된다.

셋째, 폭우로 집에 물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현관 앞 벽에 있는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해 탈착한다. 침수된 곳에서 물을 퍼내려고 할 때도 감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넷째, 물 빠진 후라도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서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사고 우려가 높다. 물에 한번 잠긴 전기기기는 재사용 전 반드시 해당 제품 A/S센터나 전기공사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긴 후 사용한다.

쓰러진 가로수나 거리 입간판 등을 복구할 때도 가공전선로에 접촉되지 않도록 유의해 작업해야 한다.

다섯째, 집중호우 예보가 있거나 거리가 물에 잠긴 경우 가능한 한 외출은 삼가야 한다. 불가피하게 밖을 나가야 한다면, 보행 시 가로등이나 신호등, 맨홀 뚜껑 등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시설물 주의는 멀리 피해서 간다.

습한 날씨에 비나 물이 몸에 닿으면 평소보다 20배가량 전기가 잘 통해 감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여섯째, 폭우에 쓰러져 방치된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국전력), ‘1588-7500’(한국전기안전공사)로 신고 전화를 한다.

일곱째, 만약 현장에서 감전사고가 일어나면 사고자를 구하려고 신체에 직접 손을 대선 안 된다. 먼저 차단기부터 내리고 119에 신고한 뒤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놓는다.

여덟째,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과 맥박 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한다. 사고 직후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화상이 관찰되거나 골절 가능성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을 주지 않는다. 또 국가주요시설이나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의 정전사고 시 공사 콜센터(1588-7500)로 전화하면 ‘전기안전 SOS'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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