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쉐보레(한국GM) 등 국산 완성차 4개사가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하는 선팅 필름도 태양열 차단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자동차용 선팅 필름 39개 제품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루마, 브이쿨, 후퍼옵틱, 3M, 솔라가드, 레이노 등에서 생산하는 선팅 필름 39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3M, 솔라가드, 루마, 레이노 등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1열과 2열, 뒷면 유리용 선팅 필름의 경우 10∼21℃까지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무료 제공 제품 중에는 3M XP15와 솔라가드 팬텀 15의 온도 억제 성능이 21℃로 가장 높았다.

또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으로 장착된 차량의 경우 법정 기준에 적합한 선팅 필름을 시공하더라도 가시광선 투과율이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쉐보레, KG모빌리티에서 판매 중인 94개 승용차 모델 중 49개 승용차의 앞면에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으로 장착돼있었다.

39개 제품 중에는 브이쿨 K14와 후퍼옵틱 프리미엄 나노 세라믹 15 제품의 온도 상승 억제 성능이 30℃로 가장 우수했다.

앞면 유리용 제품의 경우 3M 크리스털라인 70 제품이 온도 상승을 15℃까지 억제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았다.

1·2열과 뒷면 유리용 제품은 레이노 S9-15의 온도 상승 억제 성능이 26℃로 가성비가 뛰어났다.

소비자원은 다만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필름을 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한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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