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시장 2050년 1조달러까지 확대
각국, 모빌리티·연료전지 정책 지원

[이투뉴스] 글로벌 수소 활용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는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수소차 보급에 힘입어 모빌리티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주요국 수소 활용 정책 비교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소차 보급이 기존 목표보다 미달했다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충전 부가세 면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소차 보급 확산정책에 힘입어 세계 수소차 보급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충전인프라 미흡, 소비자 인식 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보급률이 정책목표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당초 계획한 지난해까지 보급 목표는 6만7000대였으나 실제 보급은 3만대도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 새롭게 친환경차 보급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 친환경차 보급시행 계획에서 올해 수소차 보급목표는 4만7000대까지 줄었다.

또 무역협회는 글로벌 수소 활용시장 규모가 2050년 1조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수소 전체 시장 중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운송수단, 산업, 발전 부문에서 고른 수요 분포를 보이고 있다.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각국은 국가별 특성에 맞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산업의 탈탄소화’ 자금지원 프로그램 및 탄소차액거래계약제도(CCfD)를 통해 산업 부문의 수소 활용도 제고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은 운송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트럭, 버스 등 수소상용차를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문에서도 수소환원제철, 수소를 활용한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가 모빌리티, 연료전지를 비롯해 활용부문에서 시장 선도를 위한 목표를 수립 중이다. 

▲주요국 수소활용 분야 지원 전략..
▲주요국 수소활용 분야 지원 전략..

우리나라도 연료전지, 모빌리티를 비롯한 여러 활용분야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종류 다양화와 보급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 부문에서도 연료전지발전을 확대해 분산자원 역할을 강화하고 혼소 발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부문에서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 중심으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는 우리나라가 수소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려면 ▶R&D 예산 지원규모 및 영역 확대 ▶분산에너지 부문 인센티브 법제화 ▶수소발전 입찰시장 물량 확대 ▶건물용 연료전지 실질적 활용도 제고 위한 요금체계 개편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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