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북해 석유가스전에 재생에너지 공급
전력 수요 35% 충당···이산화탄소 年 20만톤 감축

▲노르웨이 북해에 설치된 하이윈드 탐펜발전.
▲노르웨이 북해에 설치된 에퀴노르 해상풍력발전 설비 하이윈드 탐펜.

[이투뉴스] 북해 석유가스전에서 매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량 감축시킬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가동을 시작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에서 200km 가량 떨어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설비인 하이윈드 탐펜을 본격 가동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윈드 탐펜 발전용량은 88MW다. 

에퀴노르는 하이윈드 탐펜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북해 굴팍스, 스노레 석유가스전에 공급한다. 해상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석유가스전 운영에 사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로, 하이윈드 탐펜은 석유가스전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35%를 충당할 예정이다.

하이윈드 탐펜 프로젝트 투자금액은 9300억원으로, 세계 최초 상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보다 건설 비용을 MW당 35% 절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노르웨이 기업들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의 개발 기간 동안 투입된 계약 금액 중 60%가 개발에 참여한 노르웨이 공급망 기업의 수주 금액이다. 

특히 에노바와 노르웨이 기업이 투자한 녹스 펀드가 해상풍력발전 및 배기가스 저감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각각 2900억과 714억원을 지원했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코리아 대표는 “하이윈드 탐펜 가동으로 에퀴노르는 해상풍력 산업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대규모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해상풍력이 중요한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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