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48%)-화장품(35%)-의류(33%) 등 전체 7% 개문냉방
에너지공단, 주요상권 개문냉방 영업실태조사 결과 공개

[이투뉴스] 문을 연 채 냉방하면 전력량은 66%, 전기요금은 33%가 늘어나는데도 불구 전국 주요상권에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중 아직 상당수가 문을 열고 냉방하는 개문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23일 전국 13개 지역 주요상권을 대상으로 문 열고 냉방 영업하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8월초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개문냉방 1차 실태조사 및 유통업계 간담회 이후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전체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낮아졌으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주요 상권 2924개 매장 중 7%인 216개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신발(48%), 화장품(35%), 의류(33%) 순으로 개문냉방 비율이 높았다. 1차 조사결과에 비해 날씨가 무더워(25℃→32℃) 졌음에도 전반적인 개문냉방 영업비율은 12%에서 7%로 감소했다.

다만 6개 분야(의류, 신발, 화장품, 휴대폰, 까페, 편의점)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영업은 223개소 중 75개(34%)로 전체 매장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의류, 신발, 화장품 업종의 개문냉방 영업비율은 평균 80% 수준으로 조사되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개문냉방 영업을 하는 매장의 에너지소비 모의실험 분석 결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에 비해 66%, 냉방을 포함한 총 전기요금은 33%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더운 여름 문을 열고 영업하면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냉방 전력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 닫고 냉방’에 동참해 국가 전력수요 감축 및 냉방요금 절감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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