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심포지엄' 개최

"세계 10위 해양산업 규모 갖춘 우리가 유리하다"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공동으로 지난 26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륨에서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심포지엄'을 열고 경제위기의 해법으로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심포지엄에는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각계 내빈과 300여명의 해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의 해양 분야는 개발과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블루오션 영역으로 해양에서 녹색 신성장동력을 발굴, 당면한 경제위기와 기후변화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축사에서 "기후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지구환경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자원고갈 문제는 세계경제를 어느 순간에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문명을 이끌 녹색성장 전략을 완성시키기 위해 전통적 해양산업을 녹색 산업화시켜서 21세기 새로운 살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망간단괴 및 열수광상 등 극지해역 개발 필수"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과 해양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46살의 나이를 갖고 있는 지구는 5번의 대재앙을 통해 사라질 뻔했지만 살아남았다"며 "하지만 과학자들은 6번의 위기를 통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과학자들은 50년 후에 지구위의 오존층에 구멍이 날 것으로 오존 구멍은 2060년 후에 사라지고 배출된 탄산가스의 40%는 지구가 정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이는 과학기술을 통한 온난화의 해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환경, 과학기술, 경제가 총체적으로 맞물려 이뤄내는 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정부의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에는 녹색과 관련된 예측기술, 에너지원기술, 고효율화기술, 사후처리기술 등 4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민 이사장은 해양 분야의 녹색성장을 위해 세계 10위권의 해양 잠재력과 GDP 7.3%의 해양산업 규모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양연구소가 올해 개발한 배수량 7000톤의 쇄빙선, 내년에 전남 울둘목에 건조하는 조력발전소, 통가 배타적 경제수역내의 해저광물 자원개발 등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17인 구성 녹색성장해양포럼의 창립총회도 가져

정봉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부장은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발제에서 "해양은 또 하나의 녹색성장 키워드"라며 부가가치가 큰 해양광업, 어획 등의 1차 산업, 수산물 가공, 해양관련 기기 및 장비 등의 2차 산업, 선박금융 수산물 유통 해양관관 등의 3차 산업 부문 등을 꼽았다.

 

이흥재 한국해양연구원 부장은 '해양과학기술과 녹색성장'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미개척 분야로 높은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수준은 구체적 기술의 가시화 및 선도적 특정기술의 확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문상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장은 '해양강대국 실현을 위한 글로벌 해양 전략'을 발표한 자리에서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인류가 반드시 구현해야 할 생존전략으로 향후 100년을 지배할 메가트렌드다"고 강조하면서 "육상자원의 고갈로 망간단괴 및 열수광상 등이 존재하는 심해와 석유 및 가스자원 등이 있는 극지해역의 개발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후 녹색성장해양포럼 선언문 낭독과 함께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을 비롯한 17인의 해양관계자들이 발기인으로 구성된 녹색성장해양포럼의 창립총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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