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 예보 대비 철저한 대응관리 주문
[이투뉴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31일 북한강 수계 최북단댐인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을 방문해 홍수대응 현황과 북한의 예고 없는 방류에 대비한 대응계획 등을 점검하고 접경지역 물관리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평화의 댐은 접경지역의 급격한 홍수 발생 시 북한강 수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988년 준공된 국내 최대 홍수조절댐이다.
준공 당시 저수 용량 5억9000만톤 규모로 건설되었으나 이후 둑높임 공사와 댐 정상부 및 하류 사면 보강을 거쳐 2018년 26억3000만톤을 저수할 수 있는 대형댐으로 거듭났다.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1㎞ 거리에 위치한 북한의 임남댐(옛 금강산댐)으로부터 36㎞ 떨어져 있고, 북한강 수계 최북단에 위치하는 만큼 북측의 예고 없는 방류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 댐으로 기능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북측댐 방류에 대비하기 위해 오작교 수위국과 CCTV 영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한 북한댐 방류 여부 등을 감시하고 있다. 홍수통제소 및 군·경과 핫라인을 구축해 특이징후나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평화의 댐 기능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역대 최고수위(EL. 203.6m)를 기록한 1999년 태풍 ‘올가’와 2020년 8월 대홍수에도 댐 수위(EL. 190.2m)를 유지하며 홍수를 방어했다.
윤석대 사장은 “평화의 댐은 북한의 예고 없는 방류 등 기습 위협에 대응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물 안보의 최전선으로,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 대응해야 한다"며 "2차 장마 및 태풍 등 지속해서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홍수대응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