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 연세대학교 교수가 2023년 하반기 KPC CEO북클럽의 첫 번째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위). 아래 사진은 KPC CEO북클럽의 정갑영 총괄디렉터가 강연에 이어 디브리핑하는 모습.
예병일 연세대학교 교수가 2023년 하반기 KPC CEO북클럽의 첫 번째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위). 아래 사진은 KPC CEO북클럽의 정갑영 총괄디렉터가 강연에 이어 디브리핑하는 모습.

[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 KPC CEO북클럽’ 하반기 프로그램 첫 강의를 시작했다.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내 몸을 찾아 떠나는 의학사 여행’ 등의 저자인 예병일 연세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이날 CEO북클럽에서 ‘의학과 의료속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예교수는 “의학의 3요소는 지식, 기술, 태도이다. 그런데 ‘지식, 기술 등 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으로 발달하면서, 의학의 중심이 환자에서 질병으로 변화하여 갈수록 환자의 고통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해지는 것을 현대의학의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의학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크게 발전한 학문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고,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학문”이라며 의학과 인문학이 콜라보레이션하는 새로운 관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작 뉴턴, 윌리엄 하비, 로버트 후크 등 역사 속 익숙한 위인, 일상생활의 다양한 경험 등을 활용해 의학과 인문학을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수강생들은 지금까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의학에 관한 선입견을 깬 참신한 강연이었다고 호평했다.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 정갑영 고문은 “과학은 언제라도 진리로 성립돼야 하는 반면에, 비과학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의학은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서 질병을 치료해왔다. 그러나 질병의 대상이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인 생명이기에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는 과학적 진리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생각과 인격을 가진 존재, 계속해서 변화하는 유기체적 생명인 인간에게 의학을 적용할 때는 사람의 손길, 인문학적 손길이 필요하다”고 거듭 의학에 인문학적 통섭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이날 강연에 의미를 더했다.

KPC CEO북클럽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늘부터 12월 7일까지 격주 목요일, 총 8회의 강연이 이어진다. 다음 프로그램은 9월 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CEO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의 ‘세계질서의 대변화’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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