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 인니 광물자원부 장관 면담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맞손, 공동연구센터 설립도
[이투뉴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이 희토류·흑연·리튬·바나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손을 잡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평구 원장이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인니의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선광‧제련 등 연구원의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을 골자로 하는 플랜트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아리핀 장관은 "연구원과 국제공동연구를 희망한다"면서 "인니정부 차원에서 예산지원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같은날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과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공동연구 추진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뤄졌다. 이평구 원장과 레이니 위라하디쿠수마 반둥공과대학 총장 등이 자리했다.
지질연구원과 반둥공과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내용을 꾸준히 논의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센터 설립 논의를 본격화한다. 센터를 아시아 내 핵심광물 기술개발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천연자원 부국인 인니와의 협력은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는 물론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기업의 현지진출 및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