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 35기와 13.3km 길이 지중화 구간 포함 대형사업

서해안 주요 전력망
서해안 주요 전력망

[이투뉴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 증설에 맞춰 추진된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착공 3년, 사업추진 10년만에 준공됐다. 한전은 12일 용인 지수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이 사업 준공식을 갖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경기 남부지역 전력계통 보강을 목적으로 2013년 제6차 송·변전설비계획에 반영됐다. 경기도 용인시~안성시~평택시 등 3개 지자체와 9개 읍·면·동을 경과하는 23.5km 초고압 송전선로다. 철탑 35기와 13.3km 길이 지중화 구간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은 출발부터 진통을 겪었다. 한전이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경과지를 선정했으나 안성 지역주민들을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18년 한전·안성시·주민대책위로 구성된 갈등조정위원회는 일부구간의 지중화로 주민수용성을 높였다.

이어 2019년 3월 한전과 삼성전자, 주민대책위 및 지역 국회의원(김학용 의원)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착수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본공사 착수를 의미하는 산업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은 이듬해 7월 떨어졌다.

한전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야간 전력구 터널공사를 벌이고, 전력구와 케이블 공사를 병행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또 신공법과 작업팀 추가 투입으로 예정보다 공기를 약 8개월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송전선로 준공으로 북당진~고덕 HVDC 서쪽라인과 함께 동부의 새로운 전력망을 확보하게 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12일 용인 지수원에서 열린 송전선로 공사 준공 기념식에서 한전,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용인 지수원에서 열린 송전선로 공사 준공 기념식에서 한전,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 김태옥 그리드부사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준공식 세레모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한전 김태옥 그리드부사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준공식 세레모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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